시(詩)가 있는 풍경(124)
-
고장 난 마음
고장 난 마음 ........................................... 당 신이 고맙지 않은 날이 없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가녀린 당신 손을 잡아 봅니다. 당신이 측은히 생각 들 때도 하나 둘 아픔이 지나갈 때도 눈가에 안타까움이 맺힙니다. 아픔이 없는 인생길이 있나요 같이 부딪히며 걸어간다면 행복도 우리 곁에 오겠지요. 바람 같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서럽고 아픈 고난의 기억도 함께 이겨낸 날들이 기쁨입니다. 어쩌다 당신이 불처럼 화를 낼 때는 흔들리는 마음 둘 곳이 없어 내 심장은 고장이 났습니다. 해무는 광안대교를 감춰버리고... 견주는 바다를 바라보지만 나를 빼꼼히 바라보는 강아지~ 여름비가 내리던 숲길에 금계국이 참 곱습니다. 개망초는 눈물인지 빗물인지 ... 고 귀하고 ..
2023.12.11 -
가을 이야기
가을 이야기 ..................................... 가을이 나를 떠나간다네요 나만 사랑한 줄 알았던 가을이 내 마음 이처럼 붉게 물들여놓고 찬 바람을 따라 저 나무 끝에서 봄인 줄 알고 핀 사과꽃 그냥 두고 낙엽 손 흔들며 잘 있으라 하네요. 사랑한다고 다 표현 못해서 그대 마음 서운 해서 인가요. 문 앞에서 이리저리 서성이다 떠나는 그대 붙잡을 길 없어서 멀어지는 그대 뒤로 외쳐봅니다 기다리는 마음 잊지 말아 주세요. 깊어가는 가을 어느 날 어찌 혼자 가려하오~~~ 바위틈에 담쟁이도 붉기만 합니다. 이 많은 감들 어제나 다 익나요? 까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올해 태어나 자란 까치는 다시 오는 가을을 알기나 할까요? 홍단풍은 푸른 하늘에 가을 자랑입니다. 느티나뭇잎은..
2023.11.13 -
가을은 참 예쁘다
가을은 참 예쁘다 .................................. 나뭇잎 하나가 나비처럼 날아서 떨어진다 가을은 참 예쁘다 산길에 핀 코스모스 예쁜 얼굴에 제비나비 한 마리 날아와 앉는다 가을은 참 예쁘다.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 구름이 가을은 참 예쁘다 노을빛에 가을이 익어가니 내 마음도 알록달록 가을은 참 예쁘다. 가을을 타는 싸리꽃 나무에 노랑나비는 좋은 모델입니다. 밀잠자리는 가지 끝에서 한낮의 평온함을 만납니다. 층층꽃에도 암끝 검은 표범나비가 날아왔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도 깊어가는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고추잠자리와 가을은 참 예쁩니다. 구절초에 앉은 네발나비는 한낮을 즐기고 있나 봅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자연은 더 붉게 타오르나 봅니다, 구..
2023.10.22 -
3월이 오면
3 월이 오면 저마다 꽃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는 키 작은 노루귀가 왔습니다. 개나리는 노란빛으로 웃고 있네요 진달래도 산허리에 찾아왔습니다. 명자는 곱게 화장을 하고 있네요. 화려한 벚꽃은 강가를 수놓습니다. 노란 유채꽃도 한들한들 찾아왔어요. 산길에 자리하고 있는 층층나무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월이 오니 봄산에 푸르름이 물들어 화창한 날 곤줄박이는 집을 짓느라 분주합니다. 동백섬 포토존에서 광안대교를 봅니다. 청옥빛 바다색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갈매기도 즐거운 수변공원에서 보는 광안대교 마린시티 쪽에서 보는 광안대교
2023.04.29 -
박새의 노래
박새의 노래 ....................................... 아침에 박새가 나를 보며 지줄지줄 노래 불러주었다. 사랑스러운 노래가 너무 좋았다. 지줄지줄 박새의 노래는 자기 짝을 부르는 노래였단다. 여전히 나는 기분이 좋았다. ....................... 2023.3
2023.03.06 -
백합 이야기
백합 이야기 ................................ 지난해 피었던 백합화가 올해도 거기 그 산길에 동무 셋을 데리고 왔어는 활짝 웃으며 피었습니다. 그때는 산길에 홀로 피어서 쓸쓸하게 보이던 백합화가 동무와 다정하게 와 있으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릅니다. 발길 뜸한 숲길에 하얀 백합화 내년에는 또 얼마나 다정하게 동무들을 데리고 찾아올는지 벌써부터 기대로 그려봅니다. 솔로몬의 영화로운 옷보다 더 곱고 아름답다는 백합화 우리가 애써 가꾸지 않아도 그 산길 백합은 피었습니다. 2021, 8, 14일 그 산길에서 담은 백합화 올해 8월13일 동무를 데리고 온 백합 친구들 창조주의 지음 받은 대로 이렇게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시계가 없이도 8월 계절과 날짜를 맞추어 돌아온 백합화~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