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마음

2023. 12. 11. 21:16시(詩)가 있는 풍경

고장 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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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신이 고맙지 않은 날이 없어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가녀린 당신 손을 잡아 봅니다.

 

당신이 측은히 생각 들 때도

하나 둘 아픔이 지나갈 때도

눈가에 안타까움이 맺힙니다.

 

아픔이 없는 인생길이 있나요

같이 부딪히며 걸어간다면

행복도 우리 곁에 오겠지요.

 

바람 같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서럽고 아픈 고난의 기억도

함께 이겨낸 날들이 기쁨입니다.

 

어쩌다 당신이 불처럼 화를 낼 때는

흔들리는 마음 둘 곳이 없어

내 심장은 고장이 났습니다.

 

 

해무는 광안대교를 감춰버리고...

견주는 바다를 바라보지만 나를 빼꼼히 바라보는 강아지~

 

 

여름비가 내리던 숲길에 금계국이 참 곱습니다.

 

 

개망초는 눈물인지 빗물인지 ...

 

 

 

귀하고 순결한 꽃. 장산 숲길에 핀 백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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