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2023. 11. 13. 19:59시(詩)가 있는 풍경

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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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나를 떠나간다네요

나만 사랑한 줄 알았던 가을이

내 마음 이처럼 붉게 물들여놓고                   

찬 바람을 따라 저 나무 끝에서

봄인 줄 알고 핀 사과꽃 그냥 두고

낙엽 손 흔들며 잘 있으라 하네요.

 

사랑한다고 다 표현 못해서

그대 마음 서운 해서 인가요.

문 앞에서 이리저리 서성이다                                            

떠나는 그대 붙잡을 길 없어서

멀어지는 그대 뒤로 외쳐봅니다

기다리는 마음 잊지 말아 주세요.    

 

 

 깊어가는 가을 어느 날 

어찌 혼자 가려하오~~~

 

 

 

 

 

 

바위틈에 담쟁이도 붉기만 합니다.

 

 

 

이 많은 감들 어제나 다 익나요?

까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올해 태어나 자란 까치는 다시 오는 가을을 알기나 할까요?

 

 

 

 

 

홍단풍은 푸른 하늘에 가을 자랑입니다.

 

 

 

 

 

 

느티나뭇잎은 소슬바람만 불어도 가을 여행을 떠나요.

 

 

 

 

 

 

보랏빛 산부추꽃은 가을의 아름다움입니다.

 

 

 

홍단풍처럼 붉게 물들어 가을 색시 같아요.

 

 

 

 

 

 

 강아지풀 끝에서 산 넘어 가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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