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합창(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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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비둘기
우 리 동네 공원은 쉼을 얻는 좋은 곳이지만 비둘기도 공원에 터를 잡고 무리지어 살아갑니다. 우리는 쉼은 얻지만 비둘기는 삶이 공원에 달려있지요. 날씨가 좋은 봄날 비둘기의 날개짓을 담아 보았습니다. 목둘레 빛갈을 보아 한 가족 같아 보입니다. 앉을자리를 찾아 날아오는 동무비둘기 자리 비워 놨으니 어서 와~ 먹이 활동 중인 비둘기 친구들 너희들 공원의 고양이는 조심해야 한다~ 놀라서 날아올라 하늘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옵니다. 공원은 비둘기들의 안전한 보금자리이지요. 가로등 비둘기 쉼터는 만석입니다. 맞은편 가로등은 두 자리만 왔네요. 야~ 같이 앉아 쉬자고 좀비 켜줘 비 내리는 오늘은 어디서 비를 피하고 있을까요 털빛이 고운건 건강하기 때문이랍니다.
2024.03.12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제 주에만 산다고 는 하는 오목눈이가 부산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월 어느 날 아직도 이파리가 없는 나무 가지에 새끼 오목눈이를 보살피는 어미 오목눈이가 먹이를 물고 와 애기 오목눈이에게 물려주고는 사랑스러운 얼굴로 바라봅니다. 소리 내어 어미를 부르는 새끼 오목눈이 어미가 가까이 올수록 더 소리를 높여 어미를 부릅니다. 어미새만큼 체격은 크지만 엄마새는 마음이 급합니다. 자 자 어서 먹거라 아가야 아 기새를 바라보는 어미새의 이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 까요? 창조주의 위대함이 오목눈이 어미의 이 자애로운 눈빛 속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습니다. 금 방 갔다 올게 아가야~~~ 어미새는 아기새를 두고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또 길을 나섭니다^^
2023.09.28 -
엄마의 실수
자 연에서 7월은 새들도 새끼를 낳고 기르는 계절입니다. 어느 날 직박구리 새끼 두 마리가 청단풍나무에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먹이 잡으러 날아간 쪽을 목이 빠지게 바라봅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가지고 왔는지 어마새가 서둘러 날아왔습니다. 어미새는 급한 마음으로 아가야 어서 먹으렴 어서~ 그렇지만 아기새는 먹이를 먹지 못하고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아기새는 엄마가 가지고 온 열매를 바라보며 울상입니다. 가지고 온 열매가 너무 커서 입이 작은 아기새는 먹을 수 없어서 안타깝게 어미새 만 바라봅니다. 엄마새도 열매를 물고서 어찌할 줄 몰라 생각에 잠긴 듯합니다. 그래도 아기새들은 튼튼히 잘 자라고 있군요.^^
2023.08.27 -
보금자리
3 월이 오니 멧비둘기도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가지가 좋을까 아님 저 가지가 좋을까 멧비둘기 한 마리가 공원에서 공사에 필요한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고르고 있습니다. 결정을 하고는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날아갑니다. 조금 큰 가지는 무거운지 들었다 놨다를 하더군요 몰래 가지를 잘라 주고는 조금 후 다시 와보니 벌써 물고 갔더군요^^ 멧비둘기의 수고를 보니 3월은 사랑과 행복의 달이 분명합니다.
2023.03.18 -
갈매기의 꿈
갈 매기가 없는 바다를 생각하면 불 없는 등대 같습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갈매기는 높이 날아도 좋고 모래밭에 앉아도 바다와 잘 어울립니다^^ 윈드서핑에 바다를 내어주고 우리는 백사장 차지~ 아~~~ 앙 불면증으로 아침부터 하품입니다~^^ 아침 바다를 향하여~ 일출이 시작된 금빛 바다에서~ 굴뚝에 앉은 갈매기는 무엇을 노래할까요~~~ 저녁노을이 시작된 바다에서 아침 바다를 비행하는 갈매기무리 해무의 바다를 날아올라라 부산 갈매기 ~부산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화음 맞추어 노래합니다
2023.02.12 -
곤줄박이의 자연
지 난해 12월 곤줄박이 녀석이 작은 새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다가 내 발소리에 다른 새들은 다 날아가버렸는데 녀석만 남아 내 눈치를 보면서 낙엽을 헤치며 때죽나무 열매를 찾았습니다 날아가기 전에 카메라 모델이 되어주었지요^^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