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편지

2013. 2. 4. 17:54시(詩)가 있는 풍경

 

  입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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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비가 내렸다

 똑똑 땅을 두드리듯

 나는 꿈인듯 그소리를 들었다

 

아침까지 실비가 내린다

창을 열고 하늘을 보니

비를 안은 구름은 보이지 않는다

 

간밤에 빗방울 두드림이

두근 거리던 언가슴을 만지며

대지속에 잠든 영혼들을 깨웠나보다

 

메마른 들판에는

봄까치꽃,쑥, 광대나물이 어느새

마른땅을 뚫고 나와 방긋 인사한다

 

입춘이라고 봄이 왔느냐

아직 언땅을 뚫고 흘러온 빗방울이

하나,둘  대지의 가슴에 봄씨를 심는다

 

메마른 벚꽃나무 길을따라

먹이를 찾던 검은턱 할미새

나를 보자 봄춤을 추듯 날아 오른다

 

.......................................2013.2.4 입춘에


 

 

 

 

 

 

 

 

 

 

 

 

 

입춘인 오늘 온천천에서 담은 봄꽃들 입니다

어린이 들의 재잘 거림에 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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