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물결~

2013. 2. 1. 23:03시(詩)가 있는 풍경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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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안개 때문인지

바람은 고요하며

강물에 거울 같은 평화가 있다

 

오리한마리 강물을 가로 질러

거울 같은 평화를 깨뜨린다 

하늘과 벚나무와 평화는

물속에서 이리 저리 갈라 진다

 

다시 강물은 평온을 찾고

강물속에서 나를 본다

그때 실바람이 살랑인다

실바람은 내마음에 잔물결이 된다


작은 실바람에도

흔들리는 내 마음을 볼때면

바람을 실은 나뭇잎 배와 닮아

흔들리고 흔들려 쉼을 얻지 못한다      

 

내가 다짐에 다짐을 하여도

거울 같은 평화의 마음은

비둘기의 날개짓에도  

이리 저리 흩어져 버린다

 

평화의 깨어짐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완전한 평화를 담을

마음 그릇이 없기 때문이다

 

............................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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