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이야기

2022. 10. 3. 13:26시(詩)가 있는 풍경

백합 이야기

................................

난해 피었던 백합화가

올해도 거기 그 산길에

동무 셋을 데리고 왔어는

활짝 웃으며 피었습니다.

그때는 산길에 홀로 피어서

쓸쓸하게 보이던 백합화가

동무와 다정하게 와 있으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릅니다.

발길 뜸한 숲길에 하얀 백합화

내년에는 또 얼마나 다정하게

동무들을 데리고 찾아올는지

벌써부터 기대로 그려봅니다.

 

솔로몬의 영화로운 옷보다

더 곱고 아름답다는 백합화

우리가 애써 가꾸지 않아도

그 산길 백합은 피었습니다.

 

​2021, 8, 14일 그 산길에서 담은 백합화

 

올해 8월13일  동무를 데리고 온 백합 친구들 

 

 

창조주의 지음 받은 대로 이렇게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시계가 없이도 8월 계절과 날짜를 맞추어 돌아온 백합화~

'시(詩)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이 오면  (34) 2023.04.29
박새의 노래  (20) 2023.03.06
여름 밤의 꿈  (0) 2022.08.04
거 미 집  (0) 2022.07.05
그렇습니다  (0)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