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풍경
믹스커피
너나동
2020. 12. 7. 11:40
믹스커피
............................................................
거 제도 조선소 옆 감자탕 집에
하얗고 둥근 얼굴 기분 좋은 분
음식을 차례차례 차려 놓으며
이렇게 드시면 드시기 쉬워요
모자라지 않나요 더 드릴까요
명랑한 음성으로 말을 건넨다
감자탕 맛이 비슷한 듯 해도
어제도 그곳에서 식사 했었지
먼저 식사를 마친 일행 에게
믹스커피 하며 종이컵을 건네며
오후도 안전하게 일 하세요
부모처럼 인사를 하던 그 분
계산대 앞에서 믹스커피 들고
눈부신 오후의 일터로 향한다.
.......................................... 2020.11.